백운당한의원(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은 현대의학에서도 치료가 잘 안되는 난치병 중의 하나로 꼽히는 신장질환(콩팥병)을 전문적으로 치료한다. 이곳에서는 침향과 오미자, 토사자, 구기자, 공사인, 라복자, 복분자, 정력자 등 12가지 씨앗을 이용해 신장병과 부종을 다스린다.
김영섭 원장은 "우리 한의원에 찾아오는 환자들은 적게는 5~10년, 길게는 20~30년 종합병원 등에 다니다가 온 사람이 많아 처음부터 아예 치료병원의 의무기록 사본을 가져오게 하고, 투약한 후 다시 그 병원으로 가서 검사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치료와 수치 검사를 이원화 해 신뢰도를 높인 환자 임상기록은 차트로 다 정리돼 있다.
1000년을 산다고 알려진 아열대성 나무 침향수 안에 응결된 수지가 침향이다. 수지라도 300년 이상 흘러 25~30%가 돼야 효능이 있다. 신장, 간, 혈관계에 좋다. 김영섭 백운당한의원-침향연구소 원장이 베트남 등지에 '진짜'를 직접 가서 구해온다. 침향으로 12씨앗과 병행해 '한 사람이라도 건져보자'는 심정으로 만성(말기) 신부전증 환자를 지속적으로 치료했다.
<이것이 침향이다>라는 책을 펴낸 김 원장은 "신라시대 때 벌써 수입했고, 조선시대 때는 임금만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침향을 통해 수백명을 임상한 결과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등 효과를 보았다"고 소개했다.
신장병 한방치료 임상기록 책으로 출판 계획
백운당한의원이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은 치료기간 동안 철저히 치료와 수치 검사를 이원화하기 때문이다. 다니던 병원의 진료기록을 가져오게 하고, 치료 후 그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를 해 수치를 확인하게 한다. 환자 임상기록은 차트로 다 정리돼 있다.
침향 치료에 의해 완전히 낫게 돼 고맙다는 내용의 편지들을 차트와 함께 보관하고 있는 김 원장은 "그동안 임상기록을 묶어 책으로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신장병 환자 교류 사이트에 가면 '신장병 환자는 한약 먹으면 죽는다'는 내용들이 많다. 물론 잘못 먹으면 죽을 수 있다. 하지만 이건 편견이 낳은 불신"이라며 "한방은 시간은 걸리지만 완치, 근치(根治)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동대문구 문화원장이자 수필가이기도 한 그는 "신장병은 한 번 나빠지면 회복하기가 상당히 어렵고, 심해지면 당뇨병이나 빈혈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소변검사나 혈압 측정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신장병 치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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