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병원은 1990년 대장항문 전문병원인 ‘서울외과’로 출발해 15년간 병원을 이끌어온 강윤식 원장이 2005년 12월 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뱅뱅 사거리에 개원했다. 더욱 전문적이고 쾌적한 치료를 위해 진단의학검사실, 항문기능검사실, X-레이 검사실, 자기장치료기, 유방촬영기 등 최신의 장비를 갖췄다.
진료과목은 치질-치루 등을 치료하는 치질센터, 탈장센터, 소화기내과클리닉, 외과수술클리닉, 하지정맥류클리닉, 부인과요실금클리닉, 첨단 내시경 장비를 갖춘 수면내시경센터, 특화정밀검진센터 등을 운영 중이다. 기쁨병원은 2006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국내 병의원 중 가장 적은 본인부담금과 가장 적은 입원일 수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만큼 병원 행정이 맑고 치료 기술이 선진화됐다는 반증이다.
탈장센터에서는 인공막을 이용한 무장력인공막 탈장수술을 시술한다. 방문 당일 수술이 가능하고 국소마취로 다음날 퇴원이 가능하다. 국소마취라 부담이 없고 재발이 거의 없는 게 특징. 기존의 탈장수술, 복강경 탈장수술보다 월등히 앞선 시술이라는 평을 받는다. 이 때문일까. 해외에서 수술을 받아왔던 국내 축구선수들이 기쁨병원 탈장센터를 찾아 수술을 받기도 했다. 병원측은 “기쁨병원의 탈장센터가 이미 국내 최고의 수준에 올랐다”고 말한다.
수면내시경센터는 40대의 내시경 기기(스코프)와 4대의 내시경 소독세척기, 특수 부속전용 초음파세척기를 보유함으로써 새롭게 소독된 내시경으로 환자마다 믿을 수 있는 깨끗한 검사를 한다. 경험 많은 의료진이 전문 장비로 실시간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안전한 수면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고 용종 발견 즉시 미루지 않고 곧바로 절제한다. 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은 한날 동시에 검사가 가능한데,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매주 목요일마다 새벽 내시경클리닉(오전6:30~오전 8:30)을 운영하고 있다.
특화정밀검진은 깨끗한 시설, 최신의 장비와 1대1 안내서비스로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검사한다. 위와 대장내시경 검사결과는 검사 당일에, 종합판정은 3~4일 내에 받을 수 있다. 건강진단에서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등 협력병원에서 신속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오전 11시가 되면 기쁨병원 로비에는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기 시작한다. 같은 지붕아래 있는 모테트 합창단의 미니 공연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기쁨병원의 강윤식 원장은 서울모테트 합창단에게 연습실도 무료 대여해 주며 정기연주회를 99년부터 계속 후원해 왔다. 이러한 강 원장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4년에는 한국메세나협의회가 주는 ‘중소기업부문 창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병원장이 이 상을 받기는 강 원장이 처음이다.
기쁨병원은 한 달에 한 번씩 서울지역의 노인종합복지관에 무료 진료도 나가고 있다. 또한 대북의료지원 민간단체인 유진벨재단을 통해 평남 대안군 인민병원과 결연을 맺어 결핵으로 고통받는 북한의 환자들을 위해 후원하고 있다.
정리 : 최영철/동아일보 신동아 의학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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