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눈에 축적되면 백내장 위험 커집니다.”
ㆍ50대이하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병률 상승
ㆍ야외활동 챙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 착용을
최근 백내장 유병률이 50대 이하 젊은 층에서도 늘어나고, 조기 진단에 따른 조기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백내장은 조기수술이 만능은 아니며 증상의 정도, 환자 불편도, 다른 안질환 연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경과를 지켜보며 수술의 적기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김효명 교수는 백내장 수술에 대한 기본 가이드라인을 설명하며, 백내장이 증가하는 주요 원인으로 고령층 증가와 자외선 축적(환경 요인) 2가지를 꼽았다.
김 교수에 따르면 백내장 예방은 자외선 차단이 기본이다. 스포츠·레저 활동, 농부·어부 등 실외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은 자외선 차단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야구선수모자 스타일의 챙이 넓은 모자를 쓰면 자외선의 40~50%를 차단할 수 있다. 안경은 자외선 차단 코팅렌즈를 사용하면 효과가 좋고, 선글라스도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김 교수는 “평소 이중시야, 초점이 흐려지거나 잘 안 보이는 경우, 햇빛을 보면 눈이 부시다면 백내장을 의심할 수 있다”면서 “조기진단은 ‘세극 등 검사’로 1분 정도면 백내장 유무를 판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요즘 백내장 수술은 미세절개 백내장 수술이 80~90%를 차지한다. 2.75~3㎜만 절개해 수술하는 것이다. 최신 극소절개술은 2㎜ 내외로 절개하는 것으로 수술 후 합병증이 적은 것이 장점이며, 1.8㎜까지 가능하다고 김 교수는 밝혔다.
“백내장 수술시 삽입하는 인공수정체의 재질과 형태가 자연수정체에 가깝게 발전해 임상성적이 높아졌습니다. 3~4년 전부터 비구면 렌즈가 도입됐고 2~3년 전부터는 다초점 렌즈가 적용돼 좋은 결과를 거두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백내장 수술은 노안교정용 굴절렌즈 등 백내장 교정 후 난시, 근시·원시, 그리고 노안까지 해결할 수 있는 조절렌즈가 개발돼 있다.
김 교수는 “수술테크닉도 중요하지만 환자를 진정으로 생각하고 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수술을 결정할 때 의학적 지침에 맞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효명 교수는
백내장 미세 절개수술의 권위자
교육·연구·진료의 3위일체 이뤄
백내장 미세절개술의 권위자인 고대 안암병원 안과과장 김 효명 교수는 고려의대 학생부학장 역임, 근시교정술과 백내장 수술의 최신 술기 및 인공수정체 재질 연구, 한해 600여건의 수술을 비롯한 임상 등 교육·연구·진료의 3위 일체를 이뤄가고 있다.
진료 분야는 백내장, 각막 질환, 근시교정 등이며 근시교정클리닉과 백내장클리닉을 운영한다.
대한안과학회 학술이사, 한국각막질환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글·박효순 의료전문 기자 / 경향신문 건강과학팀장(anytoc@kyunghyang.com) *사진=고려대의료원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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