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가드는 스포츠·레저 활동에서
대형 부상을 막는 안전벨트입니다”
“부상의 위험이 있는 스포츠·레저 활동시 마우스가드(마우스피스, 구강보호장치)를 꼭 착용해야 합니다. 격투기뿐 아니라 스피드를 동반하거나 몸싸움이 일어나는 운동, 또 이를 악물게 되는 순간적인 힘이 들어가는 운동에 필수적인데 말로는 중요하다고 하지만 스포츠현장에서조차 지키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강동경희대 치과병원 생체재료보철과 이성복 교수는 기회 있을 때마다 스포츠·레저 시대의 필수품으로 떠오른 마우스가드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마우스가드는 운동 중 발생하는 외상으로부터 치아, 잇몸, 입술, 턱관절 등을 보호하기 위해 입안에 넣어 치아에 물리는 장치다.
턱과 입 주위에 가해지는 외부 충격을 완화시켜 턱뼈의 골절을 방지하고, 구강내 연조직의 손상을 방지하며, 치아가 깨지는 것을 예방하는 기능을 한다. 또한 뇌진탕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
이 교수는 “과격한 신체접촉이 있는 운동이든, 혼자서 하는 운동이든 사고의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얼굴 부위, 특히 치아나 턱은 다른 부위보다 부상에 취약하다. 일단 다치면 심각한 신체적 손상을 초래하기 쉽다. 대형사고(부상)다. 마우스가드는 운동 중의 부상방지뿐 아니라 자신감 및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진료실에서 중·고등학생이나 직장인들이 운동 도중에 부딪쳐 치아 탈구를 당하는 사례를 많이 접합니다. 치아가 거의 다 빠져서 잇몸에만 슬쩍 걸려서 덜렁덜렁하게 매달려 있는 경우도 있어요. 빠진 치아를 찾아서 치과에 오는 경우도 있지만, 경황이 없어서 또는 몰라서 빠진 치아를 현장에 그대로 버려두고 오기도 합니다.”
이 교수는 이런 차아부상 사례를 소개하며 다시한번 마우스가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비단 운동선수가 아니어도 운동을 즐기는 생활체육 마니아들이라면 이제 마우스가드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달리 국내에서 마우스가드를 착용하게 된 역사가 일천하기 때문에 다양한 상품이 개발돼 있지 않다.
치과에 가서 개인의 구강 구조에 따라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무거나가 아니고 기합을 넣어도 안 빠지고, 호흡장애도 일으키지 않는 마우스가드를 착용해야 합니다. 특히 간발의 차로 승패가 갈리는 국제경기에서는 최소한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제작해야죠. 운동 종목마다 형태가 달라져야 하고, 특히 호흡이나 발음이 곤란해서는 안 됩니다.”
이 교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임수정 등 태권도 국가대표 4명에게 역시 맞춤형 마우스가드를 시술해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쾌거를 거두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프로 농구단 주전선수들에게도 맞춤형 마우스가드를 시술해 경기력 향상과 부상방지 등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이 교수는 고령이나 장애를 가진 환자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방면에서 유니버설 디자인이 필수라고 말했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을 뜻한다. 장애인이든 노인이든 모든 사람들이 무리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도구, 시설, 설비를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이 교수는 치아 복원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접목했다. 부분 의치에 1~2개, 혹은 2~3개의 임플란트를 추가해 시술하고, 자석장치를 적용하는 방법이다.
그는 “본인도 사용이 편리하고 간병인이나 가족들이 옆에서 도와주기에도 편리하게 치아 구조물이 제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치아는 우리가 평소 건강관리 하듯이 별도 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치아에 금이 가는 크랙 현상 등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치과에 가서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받는 습관이 필요하죠. 정기적으로 6개월에 한번 정도는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부상당해서 이가 빠졌을 땐 우유나 식염수에 담가서 빨리 치과에 가는 것이 최선이지만 여의치 않으면 축축하게라도 싸서 가져오면 치아를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글·박효순 의료전문 기자 / 경향신문 건강과학팀장(anytoc@kyunghyang.com) *사진·강동경희대병원 홍보팀 제공
임플란트 시술과 자석의치 보철
마우스가드 시술 등 권위
▲이성복 교수는
강동경희대 치과병원 부원장인 이성복 교수는 임플란트 시술과 자석의치 보철, 마우스가드 시술 등의 권위자로 잘 알려져 있다.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미국 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후(Marquis Whos Who) 2011년 판에 등재됐다.
턱 기능 교합과 전신 기능의 관계, 스포츠 활동 시 구강안면 보호와 경기능력 향상, 임플란트 표면 성상과 골유착의 관계, 한국인을 위한 심미보철의 가이드라인 등 임상과 실험 연구 논문을 통해 이룬 그간의 업적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 교수는 경희치대 치의학전문대학원 학과장, 생체재료보철과장, 심미치과센터 소장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국제 임플란트학자회의(ITI) 회원, 국제 자석치의학연구프로젝트(IRPMD) 한국대표 간사 등을 맡아 대외적 활동의 폭도 넓다.
제1회 대한치과보철회 신인학술상(1992년), 국제 자석치의학연구프로젝트 우수연구자상(2003년), 국제 자석치의학연구프로젝트 우수 교육자상(2004년)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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