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은 내시경을 통해 완치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점막하 박리술의 ‘달인’으로 권위 인정
교육 비디오 제작, 세계 의사들 교재로 각광
“짠 음식·탄 음식·훈제 등을 주의하는 식생활 개선,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 자주 정기적인 검사,
그리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사가 위암 예방수칙의 삼박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위암이나 식도암은 아직까지 완전한 예방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로 조기진단과 치료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내시경을 받으면 조기발견뿐 아니라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조주영 교수가 제시한 위암 대처방안이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국가 암검진 사업의 활성화로 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기암의 발견이 늘어 위암의 치료성적이 크게 높아졌다. 조기위암은 치료내시경의 발전으로 내시경 시술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조 교수는 “내시경 치료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어 조기위암 치료에도 획기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면서 “조기위암 모두를 내시경으로 수술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시경 치료로도 완치가 가능한데 수술을 받는 경우가 아직도 많이 있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위암은 위의 보존 정도 및 기능에 따라 수술 후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다르고, 빠른 회복과 사회생활로 조기에 복귀하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치므로 확실한 적응증에 맞춰 내시경 수술을 받는다면 수술 후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내시경 수술이 가능한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완벽한 시술이 담보돼야 하는 부분이다.
조 교수는 내시경을 통한 점막하 박리술(ESD)로 병변을 일괄 절제하는 내시경 시술의 권위자로 꼽힌다.
그는 “모양과 크기, 위치가 수술하기에 적당한 초기 위암 또는 암 전단계의 병변일 경우 내시경을 통한 점막하 박리술로 시술하면 효과적”이라며 “이 방법은 개복하거나, 복부에 구멍을 뚫지 않아 통증이 적고 입원 기간도 짧으며, 위를 보존하면서 암이 포함된 조직만을 제거할 수 있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특히 세계 처음으로 내시경과 복강경을 동시에 적용하는 조기위암 치료법을 ‘하이브리드 노츠치료법’이란 이름으로 명명했으며, 임상성과가 SCI급 논문에 등재됐다.
조 주영 교수팀은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소화기연관학회 학술대회에서 5년 연속 최우수 교육비디오 상을 받은데 이어, 올해에는 ‘식도무이완증에 대한 최신 내시경 치료법’을 발표해 2006년부터 6년 연속 학회 교육비디오로 선정되는 개가를 올렸다.
소화기 내시경 분야에서 ‘달인’의 경지에 오른 것이다.
조 교수는 짠 음식·탄 음식·훈제 등을 주의하는 식생활 개선,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 자주 정기적인 검사, 그리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사를 위암 예방수칙 삼박자로 꼽았다.
“암을 예방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대단히 어렵기 때문에 정기 검사를 통한 조기진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시경이나 영상의학 진단기술 등이 점점 발전해 이제 1~2㎜ 크기의 암도 찾아낼 수 있습니다. 건강관리를 잘 한다고 해서 정기진단을 안 하거나 대충 하는 것은 매우 나쁜 일입니다.”
글·박효순 의료전문 기자 / 경향신문 건강과학팀장(anytoc@kyunghyang.com) *사진·순천향대병원 홍보팀 제공
<조주영 교수 주요 약력>
▲1987년 순천향대 의대 졸업 ▲1995년 순천향대병원 전임강사 ▲2008년~현재 순천향대병원 정교수 ▲대한내과학회,소화기내시경학회, 소화기학회, 암학회, 위암학회, 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소화기항암학회등 정회원 ▲1998년~현재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 국제위원 ▲2006년~현재 소화기내시경학회 ESD연구회 간사, 내시경신기술기기위원 ▲2006년~현재 소화기항암학회 정책보험이사 ▲2009년~현재 위암학회 상임이사(의료심사위원회위원장) ▲2009년~현재 소화기내시경학회 노츠(NOTES)연구회 위원장 ▲2009년~현재 소화기학회 보험이사 ▲2010년~현재 소화기내시경학회 스텐트연구회위원 ▲2010년~현재 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평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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