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마나이프 수술, 임상영역 크게 확대
“뇌종양 등 뇌질환은 조기 발견 및
적극적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건강에 대한 자만감을 갖거나 주변의 통설에 휩싸이지 마시고, 잠깐의 이상 증상이 있을 때라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십시오. 특히 뇌 질환에 대한 가족력이 있을 경우에는 더욱 세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의학발전에 힘입어 두개골을 열지 않고 뇌수술을 가능케 하는 감마나이프의 대중화 시대를 맞고 있다. 종양뿐 아니라 뇌혈관 질환, 뇌신경 등 적용 범위가 넓어졌다.
뇌질환은 치료를 해도 일단 손상된 뇌신경 조직의 회복이 어렵고 더디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 발견 및 적극적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
“건강에 대한 자만감을 갖거나 주변의 통설에 휩싸이지 마시고, 잠깐의 이상 증상이 있을 때라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십시오. 특히 뇌 질환에 대한 가족력이 있을 경우에는 더욱 세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서울대병원 감마나이프센터에서 만난 감마나이프 수술과 연구, 교육의 세계적 권위자인 신경외과 김동규 교수의 조언이다.
김 교수는 “최근 자신의 건강에 관심이 높아져 뇌종양이 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 성적도 좋다. 전이성 뇌종양 환자들도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며 환자들이 희망을 갖고 치료받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서울대병원 감마나이프센터는 ‘퍼펙션’ 최신 기종으로 2009년 한해에만 602건의 수술을 달성했다. 관록을 자랑하는 의학물리학자 정현태 박사, 정상순 수간호사 등도 '감마나이프 드림팀'의 일원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뇌 병변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감마선을 쪼여 질환을 치료하는 감마나이프 수술은 뇌병변의 치료에서 수술적 적출과 거의 유사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1박 2일의 짧은 재원기간과 일반 수술에 비해 통증이 없으며 주변 뇌조직의 손상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크기가 3~4㎝ 이내의 병변만이 가능하고, 치료효과가 나타나는데 수술보다 장시간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김 교수는 “요즘 감마나이프는 크기가 큰 병변에 대해 분할치료 등이 보편화되어 임상 영역이 확대되고 치료 성적이 크게 향상됐다”면서 “두경부 질환뿐 아니라 전신에 대한 수술이 확대되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의대 신경외과교실 주임교수 겸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과장을 맡고 있는 김동규 교수는 “교실 동문들의 글 모음집인 ‘의창여음’을 발간한 것은 매우 뿌듯한 결실”이라고 밝혔다.
의창여음(醫窓餘音)은 뇌를 만지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교실의 역사를 관조하고 서로의 마음을 교류 할 수 있는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책은 상(想-추억속으로), 인(人-사람속으로), 낙(樂-취미속으로), 애(愛-사랑속으로), 의(醫-현장속으로) 등으로 나뉘어 교실을 창립한 원로부터 시니어, 주니어에 이르기까지 39명이 창작한 수필 등 총 75편을 담고 있다.
권이혁 전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이현재 전 국무총리 등 석학들이 기꺼이 책 서문과 추천사를 썼다.
▲김동규 교수는
감마나이프 수술, 연구, 교육 등 세계적 대가
현재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과장이며 감마나이프 센터장인 김동규 교수는 뇌종양, 뇌정위·기능 수술, 감마나이프 수술 등의 임상 및 학문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유수의 각종 국제 학술지 편집위원으로 위촉돼 있고, 감마나이프 수술 및 뇌종양에 관한 논문을 최근(2008년 이후)에만 국제 저널에 20편 가까이 발표했다.
1회 아시아 감마나이프학회 회장, 9회 국제 정위방사선 수술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06년 국제 감마나이프학회 회장으로서 서울에서 대규모 국제학회를 개최했다.
2008년 대한민국 학술원상을 수상했다. 부인은 서울의대 병리과 박인애 교수. 부친은 김영상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작고, 충남 아산)이다.
*글=의료칼럼니스트 박효순/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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