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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1-13 16:41
김용성 인하대병원 내분비내과교수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858   추천 : 0  

인슐린 펌프 치료, 혈당 조절에 탁월한 대안
“최후의 선택·불편하다 기존 생각 바꿔야”
환자 선별 치료 땐 합병증 진행도 크게 낮춰

“현재의 당뇨병은 거의 비만과 관련된 인슐린 저항성, 즉 대사증후군과 연관되어 있어 생활습관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단 당뇨병으로 진단될 시점에는 인슐린 분비가 거의 50~60%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으므로 이의 파괴를 지연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날로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당뇨병에 대해 인하대병원 내분비내과 김용성 교수는 ‘적극 관리와 적극 치료’라는 키워드로 당뇨병에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무더운 날씨에 ‘혈당관리 더 철저히, 혈당조절 보다 원활히, 운동·식이 등 더 열심히’를 실천하는 여름을 맞아보자는 얘기다.

김 교수에 따르면 최근 환자들은 당뇨병에 대한 교육 증가로 자신의 병의 진행 정도와 합병증의 발생 유무, 그리고 이에 대한 적극적 치료에 관하여 알고자 노력한다.

인슐린을 조기에 일찍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새로이 개발된 경구약제( DPP4-억제제), 인슐린펌프 등에 대한 관심도 높다.

“최근 당뇨병의 새로운 약제와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어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좋은 치료법이 나올 동안 합병증이 생기고 심하게 진행돼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혈당조절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하대병원의 중심 센터 중 하나인 당뇨비만센터장으로서 환자마다에게 적합하고 보다 높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김 교수가 당뇨병 치료를 위해 채택한 치료법 중 하나가 인슐린 펌프다.
김 교수는 인슐린펌프 치료에 대해 유용성을 설명하며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펌프는 이제 마지막이다, 불편하다 등의 생각만 바꾸어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혈당조절에는 탁월한 치료법입니다. 모든 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은 낭비일 수 있으나 필요한 환자를 기준에 맞추어 선별한다면 합병증의 진행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인슐린펌프를 통해 당뇨병의 질곡을 벗어나 활기찬 인생을 개척하고, 신장질환 등 다른 합병증까지 개선되는 효과를 거두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다. 여러가지 유용성에 대한 상당한 검증이 이미 이뤄진 상태다.

김 교수가 센터 내에 인슐린펌프 전문클리닉을 개설해 전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슐린펌프는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따라서 일정 지역을 담당할 수 있는 거점병원이 필요하다.

인하대병원 당뇨비만센터 인슐린펌프 클리닉은 인천, 경기뿐 아니라 충남지역까지 환자를 아우를 계획이다. 또 중국 등 해외환자를 유치하는 국제의료를 추진하고 있다.

“당뇨병도 모든 질병과 마찬가지로 조기진단이 중요하죠. 당뇨병의 발병 소인을 가진 사람이나 가족들은 정기적으로 혈당검사가 필요하며, 임신성 당뇨병을 앓았던 여성들도 정기검사가 필수적입니다.”

김 교수는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통해 인슐린저항성과 분비 정도를 측정해 이에 맞는 약제를 사용하고, 인슐린펌프 처방뿐 아니라 비만이 동반되어 있다면 체중을 줄이는데 섭식과 운동에서 어느 부분에 특히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등 개별화된 맞춤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글·사진=경향신문 박효순 의료전문기자 anytoc@kyunghyang.com

■김용성 교수는…

인하대병원에서 당뇨비만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용성 교수는 우리나라 당뇨병 치료의 차세대 주자로, 특히 고도 비만과 연계된 당뇨병 치료 분야에서 많은 임상경험을 갖고 있다.

당뇨병뿐 아니라 비만, 갑상선도 전문분야다. 최근에는 ‘운동이 근육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기전’에 관한 연구를 시행 중이다. 대한당뇨병학회 경인지회 회장 등 학회 활동도 열심이다.

김 교수는 “아침에 30분 정도의 스트레칭과 운동, 명상·요가와 비슷한 개념의 전신운동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자신의 건강비결을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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