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힘줄 손상 가볍게 보지마세요”
운동 시 스트레칭 필수…부상 방치하면 위험
정확하고 신속한 검사 통해 조기에 치료해야
스포츠·레저 인구가 늘면서 자전거, 스노보드, 골프 등을 하다 팔 골절이나 손·어깨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혈기 왕성한 젊은 층의 환자들이 상당하다.
손목이나 손가락 힘줄 손상, 테니스 엘보, 가벼운 어깨 부상 등은 방치하다 병원에 늦게 오는 경우가 많고 진단이 까다로워 병을 키우는 일이 적지 않다.
"넘어지거나 펀치 볼을 치다가 손목에 골절을 입는 경우, 테니스엘보나 어깨충돌증후군, 회전근개 파열, 견관절 손상 등 수부, 팔꿈치, 어깨의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을 때 전문의에 의한 정확하고 신속한 검사를 통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연세대 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강호정 교수는 스포츠 손상을 입었을 때 병원에 늦게 오거나, 정확한 진단을 안 하고 대략 치료를 하는 경우 치료가 어렵고 지연되고 상당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서 많이 발생하는 추지기형(손가락 끝마디 뼈가 굽어지는 현상)은 힘줄이 손상된 경우인데, 부상을 입었을 때 X-레이를 찍어봐도 진단이 잘 안됩니다. 이런 까닭에 단순히 삔 것으로 생각해 잘못된 치료를 하거나 방치해 결국 기형으로 발전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응급환자가 있으면 휴일에도 발 벗고 달려 나와 응급수술을 하는 등 ‘의료의 참모습’을 실천하는 강 교수는 “사소하고 작고 잦은 손상을 간과하면 문제가 되므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며 병을 절대로 키우지 말라고 거듭 당부했다.
“운동에서는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운동이나 레저나 지나친 승부욕이 부상과 연결되는 함정이니까요. 운동 전후에는 팔·다리·전신 스트레칭을 5~10분 정도 반드시 해서 몸을 야들야들하게 만들어 주세요.”
정형외과 수부 및 상지분야 치료의 권위자인 강 교수는 수부, 완관절, 주관절, 어깨관절 내시경 수술의 ‘미다스의 손’으로 손꼽힌다. 연간 수술실적은 상지골절, 전완 골절, 신경수술, 소아기형, 종양 등에 걸쳐 500여건에 달한다.
그동안 대한정형외과학회 및 분과 학회에서 여러 차례 학술상·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골격계의 조직공학적 연구개발 등 정책 연구 과제를 수행했으며 완관절에 대한 역학적 실험, 건세포배양, 수근골의 해부학적 분석 등이 주요 연구 분야다.
강 교수의 건강비결은 테니스를 꾸준히 치는 것. 실력은 상당한 수준급이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부인도 함께 한다. 소탈한 이미지의 서글서글한 모습, 예술적 헤어스타일이 특히 인상적인 강 교수.
그는 "앞으로 환자를 더 많이 진료하고, 그 환자들이 빨리 일상에 복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강 호정 교수는…
보존적 치료와 주사요법, 관혈적 수술
내시경 수술 등 다양한 치료 방법 효과 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과장인 강 호정 교수는 주요 진료 분야가 손목과 손가락 부상, 견관절 주위의 골절과 운동장애, 원인이 다양한 견관절 통증, 충돌증훈군, 회전근개 파열 등이다.
보존적 치료와 주사요법, 관혈적 혹은 내시경 수술 등 다양한 치료를 실시해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골절학회, 대한수부외과학회, 대한미세수술학회, 대한견주관절학회, 대한정형외과연구학회 등 관련 학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글·박효순 의료전문 기자 / 경향신문 건강과학팀장(anytoc@kyunghyang.com) *사진·강남세브란스병원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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